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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와 잡동산이(雜同散異)?

지모프 2025. 4. 4. 22:25

잡동사니


(1) 별 소용이 없는 여러 가지가 잡다하게 뒤섞인 것. 또는 잡다하게 뒤섞인 물건.
그는 자기 집에 있던 헌 옷, 헌 가구 따위의 너절한 잡동사니를 차고 앞에 늘어놓았다.
그 트럭 주위에는 방 세간에서부터 부엌 살림 도구에 이르기까지 잡동사니 가재들이 어수선하게 널려 있었다.≪김원일, 불의 제전≫


(2) 그럴듯하게  반듯하지 못하고 자잘한 일, 또는 그런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야소교도 남이 왼 뺨을 치면은 오른 뺨도 내밀어라 했다지 않소. 그러니 잡동사니 아니고서는 칼 들고 싸우기 어렵지요.≪박경리, 토지≫


잡동산이(雜同散異)


조선 후기의 실학자 안정복(安鼎福 : 1712~91)이 편찬한 백과사전적인 책 이름.
53책. 필사본. 우리나라 및 중국의 역사와 제도, 지리, 유교경전, 명가(名家)들의 저술, 경제, 패설(稗說) 등 제반 사항에 관한 것을 수록한 책이다. 영조연간에 편찬된 것으로 보인다. 각 분야의 중요한 항목을 뽑고 그 밑에 작은 항목을 두어 광범한 전적(典籍)에서 인용했으며, 자신의 견해는 신안(臣按)이라 하여 밝혔다. 본서는 편서(編書)의 성격이 강하여, 저자 자신의 고증에 의한 변설(辯說)보다는 단순히 다른 사람의 글을 옮겨 실은 것이 많다. 백과전서적 지식을 통해 당시대인들의 지식구조와 실학자들의 학문에 대한 관심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가 되며, 지금은 전하지 않는 글들이 실려 있는 것도 있다.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

 

안정복은 조선 정조 때의 실학자인데, 이것저것 잡다한 것에 관심이 많았다. 
마침내 안정복은 이것저것 잡다하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만을 모아 책을 한 권 엮었는데, 그 책 이름을 <잡동산이>라고 했습니다. 


바로 이 <잡동산이>에서 여러 가지가 한데 뒤섞였다는 뜻의 `잡동사니`라는 말이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