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리포트] “좋은 침대가 건강을 망칠 수도 있다?” 푹신한 매트리스가 불러온 목·어깨 통증의 진실

“좋은 침대일수록 몸이 편해져야 하지 않나요?”

 

최근 한 소비자의 경험담이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생활하며 1년 넘게 푹신한 매트리스 위에서 잠을 자던 그녀는, 목과 어깨의 극심한 통증, 심지어 두피 혈액순환의 문제까지 겪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목과 어깨의 통증]

 

그녀는 4년 전부터 이유 없이 어깨와 목의 통증이 시작됐다고 말합니다. 평소 컴퓨터 앞에서 문서 작업을 오래 하는 직업이라 어느 정도 피로는 감수했지만, 통증이 수면 중에도 계속되며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할 정도로 악화되었습니다.

이 통증의 원인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바로 매일 밤 누워 자던 침대 매트리스였습니다. 미국의 침대는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그녀가 사용한 매트리스는 극도로 푹신한 스펀지형 제품으로, 몸을 푹 꺼지게 만드는 형태였습니다.

 

[푹신한 침대]

그녀는 한국에서의 수면 환경을 되짚어 보았습니다. 한국에서는 대체로 딱딱한 바닥이나 나무판 위에 요를 깔고 자는 방식이 많습니다. 기숙사에서는 철제 침대 프레임에 얇은 매트만 깔았고, 단단한 나무판 형태였습니다. 이처럼 어릴 적부터 딱딱한 지지면에서 잠을 자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었던 것입니다.

 

실제로, 그녀가 통증을 줄이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놀랍도록 간단했습니다. 침대의 스프링 매트리스를 제거하고, 단단한 판자를 깐 뒤 그 위에서 수면을 취한 것입니다. 결과는 즉각적이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목의 통증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것입니다.

 

[푹신한 침대 매트리스]

전문가들은 너무 푹신한 매트리스는 체중이 한쪽으로 쏠리며, 경추(목뼈)의 각도를 비정상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뒷목이 꺾이거나 어깨가 눌리는 자세가 지속되면 수면 중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두피나 상체 전체의 피로감과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옆으로 누운 모습]

또한, 수면 중 잘못된 자세가 지속되면 자는 동안에도 자율신경계에 부담을 주고, 만성 피로와 두통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이에 따라 사용자의 체형과 습관에 맞는 수면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소비자는 “단단한 바닥에 요만 깔고 자는 것이 오히려 내 몸에는 더 잘 맞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제는 밤새 뒤척이지 않고,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어 삶의 질이 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무조건 비싸고 푹신한 매트리스가 좋은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수면 습관과 몸의 특성을 이해하고, 적절한 매트리스를 선택하는 것이야말로 건강한 수면의 핵심입니다.

 

잠자리가 곧 건강입니다.
혹시 매일 아침, 이유 없는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면, 지금 누워 있는 매트리스를 다시 한 번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