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질문?

제노포비아 란?

지모프 2015. 3. 4. 09:40

제노포비아 란?


그리스어 Ξένος(Xenos - 이방인)와 φοβός(Phobos - 공포)의 합성어로서 우리말로 하자면 외국인 혐오증.


국가, 민족, 문화 등 동질성을 가진 집단 내에 동질성을 지니지 않은 '외부인'이 유입되는 것에 대해 혐오를 나타내는 현상. 낯선 타인을 두려워하는 인간 특성상 자연스레 만들어지는 태도이며, 역사적으로 거의 항상 존재해온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당연한 것으로 여겨서도 안되고,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위험한 것이기도 하다.


제노포비아는 단순히 타민족에 대한 혐오 때문에 발생하지는 않는다. 정치, 경제적인 영역에서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제노포비아에 쉽게 동조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사회적 하층민들의 경우 외국인들이 가뜩이나 없는 자신들의 이득을 침해한다고 생각해 더 적극적으로 제노포비아에 동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실 따지고보면 외국인이 있으나 없으나 이득은 상류층이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 도리어 상류층 입장에서는 값싼 노동력을 끌어오기 위해 이민을 권장하기도 한다. 당연히 이는 문화에 적응할 준비가 되지 않은 이민자들이 대거 유입되도록 만들기 때문에 제노포비아를 증가시키는 현상을 일으킨다.


또는 민족주의가 극단으로 치달으면 이렇게 되기도 한다. 민족주의는 자기 민족끼리만 잘먹고 잘살자는 이기주의에 기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특히 선민의식을 가진 민족이 이런 우를 범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민족주의는 하층민들에게 인기가 많은데, 원래 우리는 위대했는데 세상 꼴이 잘못돼서 이런 불합리한 상황이 된거다 라는 식의 논리가 쉽게 먹히기 때문이다. 민족주의를 표방하는 각국의 극우파들이 제노포비아스러운 모습을 자주 보이고, 그들 중 상당수가 사회적으로 소외된 집단인 경우가 많은 이유가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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