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과 기공 수련 동안 몸이 흔들리거나 경련을 하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기가 움직이면 몸이 따라간다,”는 옛말도 있듯이, 기가 막혀 있던 부분에 기가 강하게 흐르면 때로 몸이 저절로 움직이고 경련이 일어나기도 한다.
때로는 명상 자세가 약간 어긋나서 경락을 막자, 몸이 저절로 무의식적으로 움직여서 경락을 열고 기를 흐르게 하는 경우도 있다. 의식의 통제를 무시함으로써 몸 스스로 자신의 지혜를 보여 주는 경우다.
또 다른 경우는 기를 몸 전체로 보내기 위해 펌프질할 목적으로 몸이 리듬에 맞춰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소주천 수련을 하면서 기를 독맥으로 올려 보내고 임맥으로 내리기 위해 자기도 모르게 몸을 앞뒤로 흔드는 것이다. 유태교 신자들도 이를 알고 있었고 이 현상을 ‘데브닝(Davening)’이라고 불렀다. 기독교 유파 중 쉐이커 교도는 몸이 흔들리는 경험을 많이 하자 ‘흔들린다’는 뜻의 ‘쉐이크(shake)’를 따서 교파의 이름을 붙였다.
몸이 흔들리는 또 다른 이유는 하늘, 땅, 높은 자아에서 기를 흡수할 때 기를 흡수하기 위해 경락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호스에 들어오는 물이 갑자기 증가하면 호스가 심하게 흔들리는 것과 같다.
몸이 흔들리는 것은 좋은 것이다. 어떤 기공 수련법에서는 이를 ‘자발공(自發功)’이라고 부르면서 장려하기도 한다. 몸을 흔들면, 신경의 긴장이 누그러지고 기가 몸 속으로 깊이 침투할 수 있게 된다.
만약 너무 심하게 흔들린다면, 마음에게 그만 두라고 말하기만 하면 된다.
또 기가 장기에 가득 차면, 흔들림이 발생하기도 한다.
심장은 혈관을 지배한다. 심장이 기로 가득 차면, 몸은 원숭이가 뛰놀 듯 폴짝폴짝 뛴다.
간은 힘줄을 지배한다. 간이 기로 가득 차면, 물고기가 신성한 황홀경의 바다 속에서 즐겁게 헤엄치듯이 기가 움직여서 다리와 엄지발가락이 떨린다.
비장은 근육을 지배한다. 비장이 기로 가득차면, 새가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날아다니듯이 근육이 실록실록 움직이고, 기가 머무는 곳은 불난 것처럼 느껴진다.
폐는 피부를 관장한다. 폐가 기로 가득 차면, 온몸에 개미가 기어가듯 가렵고 간질간질하는 감각과 열기를 느낀다. 특히 얼굴이 그렇다. 이것은 폐의 기가 움직이고 있음을 나타낸다.
신장은 뼈를 관장한다. 신장이 기로 가득 차면, 뼈가 움직이는 소리를 듣게 된다. 기가 척추를 타고 오를 때, 때로 성적 흥분을 느낄 수도 있다.
- 도서 : 치유에너지 일깨우기(만탁 치아) -
'호기심저장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상(計上, sum up)이란? (0) | 2023.08.02 |
---|---|
라디오 안테나에 관한 고찰 (0) | 2023.07.11 |
묘비에 쓰인 학생(學生)과 유인(孺人) (0) | 2018.04.27 |
제노포비아 란? (0) | 2015.03.04 |
사토리 세대(さとり世代) (0) | 2015.02.23 |